부산 지역에서 활동한 교육가이자 정치인.

본관은 김해(金海). 호는 석당(碩堂). 1923년 4월 18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에서 아버지 김종수(金淙水)와 어머니 손동내(孫同乃)의 아들로 태어났다.

김임식(金任植)은 1931년 청량보통학교에 입학하여 4학년까지 다닌 후 1935년 온양보통학교 5학년에 편입하여 1937년에 졸업하였다. 그 해 3월 고향을 떠나 관부 연락선을 타고 일본 동경으로 가서, 4월에 5년제인 자하농업학교(滋賀農業學校)에 입학하여 3학년을 수료하였다. 이후 편입 시험을 거쳐 동경전기통신기술전문학교 고등과 1학년에 편입하여, 1943년 3월에 고등과 4년 전체 과정을 마치고 졸업하였다.

졸업 후 김임식은 동경에 있는 발전기, 통신 기기 등을 제작하는 군수 공장인 산요전기주식회사[일명 황국 제706공장]에 기사로 취직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가 나가노 현[長野縣]으로 이사하자 그도 이주하여, 1944년 1월 15일 구수련과 나가노에서 결혼하였다. 1945년 10월 하순 부산으로 귀국하여 남선전기주식회사 부산진지점의 공무과 송전주임으로 취직하였다.

이 무렵 김임식은 교육계에 투신하기로 작정하고, 1946년 봄 이공계 교사 공채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하여 중등학교 과학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이에 7월 25일 부산공립상업중학교[구 부산상업고등학교, 현 개성고등학교] 과학 담당 교사로 첫발을 뗐다. 한편으로 그는 1950년 9월 6·25 전쟁으로 부산에 캠퍼스를 개설한 건국대학 정치학과 3학년에 편입학하여 1952년 3월에 졸업하였다.

1953년 2월 부산개성중학교 교감을 역임한 뒤 1961년 10월 밀양으로 가서 무안중학교와 초동중학교 교장을 겸임하였다. 1963년 10월 김임식은 18년간 몸담았던 교육계를 떠나 정치인으로 변신하였다. 11월 26일의 제6대 총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부산진 갑구에 출마하여 국회 의원에 당선되었다. 1966년 김임식은 경희대학교 정치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편 10월 22일 학교법인 동의학원을 설립하여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동의중학교와 동의공업고등학교를 개교하였다. 그러나 제7대 총선거에서 낙선하자 1967년 7월부터 흥국생명보험주식회사 사장, 1969년 2월 한국고무공업협회 회장을 지내고, 1970년 2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하기도 하면서 권토중래를 노렸다.

1971년 5월 25일 제8대 총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였고, 1973년 2월 27일 제4공화국 출범으로 치러진 제9대 총선거에서 다시 당선되었다. 제9대 국회에서 그는 공화당 원내 수석 부총무, 재무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1977년 부산대학교에서 정치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하였다. 1978년 12월 12일 제10대 총선거에서 다시 당선되어 4선 의원의 고지에 올랐다.

한편, 김임식은 동의학원의 확장에도 꾸준히 힘을 쏟은 결과 1972년 동의전문학교[현 동의과학대학교]와 1979년 동의대학[현 동의대학교]을 설립하였다. 박정희 정권의 몰락과 함께 정치인 생활을 마감한 뒤 동의학원을 운영하면서 1980년 동경물산 회장, 1991년 이후 한국대학법인협의회 회장과 사립학교 교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1992~1997년 한국사학법인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2010년 1월 23일 향년 87세로 사망하였다.

『숲이 우거지면 새가 날아든다-석당 김임식 회고록』[동의학원, 2004]이 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거남 마을에 있는 선영에 안장되었다.

1959년 8월 건국 공로 녹조훈장을 수상하였고, 1963년 3월 우량 공무원 공로 표창장을 수상하였다. 1990년 제2회 일맥 문화상을 수상하고, 1998년 ‘자랑스러운 부산진구민상’을 수상하였다. 2011년 10월 21일 동의과학대학교에 흉상이 건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