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집태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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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ID GC04202411
영어의미역 Sheaf Burning
이칭/별칭 달막 태우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금정구|강서구|기장군
집필자 안미정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정의]
부산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 저녁에 달집을 태우며 노는 풍습.

[개설]
달집태우기는 매년 정월 대보름날에 세 개 또는 네 개의 굵은 나무를 깔때기 엎어 놓은 형상으로 세운 후 생솔가지나 나뭇더미 등을 그 안에 넣고 달이 뜨는 동쪽으로 문을 낸 달집을 만들어 달이 떠오르면 달집에 불을 붙여 태우면서 제액초복(除厄招福)을 기원하는 풍속이다. 이를 ‘달막 태우기’라고도 한다. 달집이 탈 때 나는 연기와 불을 보고 점을 치기도 했다.

[연원 및 변천]
달집태우기의 연원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고대부터 풍요와 생명력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온 달과 모든 부정과 사악을 살라버린다고 믿는 불의 정화력이 결합되어 일종의 기축 제의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해의 첫 보름날인 상원(上元)날은 달의 주술력이 극대화된다고 믿어, 이 시기 용알 뜨기·달맞이·그림자 점치기·달 불음 점치기·달집태우기 등 달과 관련된 제액초복 및 점복의 행사가 널리 행해진다. 강서구 성북동 성북 마을에서는 약 2세대 전까지 새해가 되면 정월 대보름까지 농악놀이와 지신밟기, 산신제와 용왕제, 달집태우기, 줄다리기 등을 하였으나, 비교적 근래까지 달집태우기만 이어지고 있다.

[절차]
보름날 오후 마을 청년이 모여 풍물을 치며 각 가정의 지신밟기를 해준 뒤 짚이나 솔잎을 모아 가지고 오기도 하고, 청소년들이 각자 나무나 짚을 가지고 모여든다. 연기를 많이 만들기 위해 주로 청솔가지를 모은다. 이것을 언덕이나 산 위에 모아 조그만 오두막이나 커다란 다락같은 것을 만들어 쌓는다. 대보름이 떠오르면 불을 지른다. 피어오르는 연기와 더불어 달을 맞고, 빨갛게 피어오르면 농악을 치면서 불이 다 타서 꺼질 때까지 춤을 추며 주위를 돌고 환성을 지른다.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에서는 달집을 태우며 점을 치기도 하는데, 잘 타면 풍년이고, 잘 타지 않으면 흉년, 또 동쪽으로 먼저 타면 동쪽 마을이 좋고, 연기가 곧 바로 하늘로 올라가면 그해 풍년이 든다고 보았다.

금정구 두구동기장군 정관읍 월평리철마면 연구리에서는 아기 없는 여인이 먼저 달집에 불을 지르면서 애 낳게 해 달라고 빌기도 했다. 또한 타다 남은 나무 막대기를 주워 와 대문 앞에 세워 두면 일 년 내 재수 있고 농사가 잘 된다고 하였으며, 설사하는 사람이 달집 짓는데 가서 3번 절하면서, “달이 밤똥 누지 사람이 밤똥 누나”라고 하면 설사병이 낫는다고 하였다. 남구에서는 그해 신수가 좋지 않은 사람이 자기 옷의 동정을 떼어 달집에 태우거나 태운 동정의 재를 맑은 물에 띄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강서구 가덕도동의 서중 마을·남중 마을은 보름이 되기 며칠 전부터 청년들과 아이들이 집집마다 다니면서 짚을 얻어 새끼줄을 만들어 보름날 오후에 서중 마을과 남중 마을로 나뉘어 줄다리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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