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기로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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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ID GC04203478
한자 南池耆老會圖
영어의미역 Painting of the Girohoe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물/서화류
지역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부민동 2가 1]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이성훈

    [상세정보]

    제작 시기/일시 1629년연표보기 - 남지기로회도 제작
    문화재 지정 일시 2007년 9월 7일연표보기 - 남지기로회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
    문화재 지정 일시 2021년 11월 19일 - 남지기로회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
    현 소장처 동아대학교 박물관 -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부민동 2가 1]지도보기
    원소재지 동아대학교 박물관 -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부민동 2가 1]지도보기
    성격 회화
    소유자 동아대학교
    관리자 동아대학교 박물관
    문화재 지정번호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정의]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 2가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인조 때 숭례문 밖 남지에서 열린 기로회 그림.

[개설]
남지기로회도(南池耆老會圖)는 1629년(인조 7) 홍사효(洪思斅)[1555~1629 이후]의 집에서 홍사효를 비롯해 이인기(李麟奇), 윤동로(尹東老), 이유간(李惟侃), 이호민(李好閔), 이권(李勸), 강인(姜絪), 이귀(李貴), 서성(徐渻), 강담(姜紞) 등 70세 이상의 기로들 12명이 숭례문[남대문]밖 남지에 핀 연꽃을 감상한 일을 기록한 그림이다.

오늘날 남지기로회도는 8본이 현존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조선 후기 도화서 화원인 이기룡(李起龍)[1600~?]이 그린 서울대학교 박물관 소장본[보물 제866호]이다. 그 외 동아대학교 박물관 소장본을 제외한 6본은 화풍으로 형식화·도식화가 현저하여 모두 19세기 이후에 모사된 작품들로 추정되는데, 이기룡의 작품처럼 축으로 장황(裝潢·粧潢)[비단이나 두꺼운 종이를 발라서 책이나 화첩(畫帖), 족자 따위를 꾸미어 만든 것]되어 있고 표제, 제문, 좌목, 서문에서도 같은 형식의 서체[전서, 해행서, 해서, 해서]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림 역시 상당히 고식(古式)을 보이고 있어 1629년에 제작된 본이거나 적어도 그 시점에서 머지않은 시기에 모사된 본으로 추정된다. 동아대학교 박물관 소장본은 2007년 9월 7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및 구성]
남지기로회도는 크게 남대문과 성곽, 남지, 그리고 노인들의 연회 장면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 제일 상단에는 전서(篆書)로 쓴 표제(表題)가 있고, 그 아래에 남지에서의 모임을 묘사한 그림, 장유(張維)[1587~1638]가 지은 제문(題文), 참석자의 좌목(座目)이 차례로 적혀 있다. 좌목 아래에는 다시 참석자의 자호(字號)·나이·생년월일, 그리고 이 날 아버지를 모시고 왔던 참석자 아들의 현재 관직명과 이름이 명기되어 있다.

좌우 양쪽에는 이유간의 아들로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이경석(李景奭)[1595~1671]이 쓴 서문(序文)이 있다. 서문에는 이 날 모임이 열린 연유, 참석자들의 참여 여부, 좌목과 관련한 사항 등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남지기로회도는 표제, 그림, 좌목이 차례로 위에서 아래로 배열된 점에서 조선 후기의 계회도(契會圖) 형식을 충실히 따른 작품이다. 다만 좌우 양쪽에 쓴 서문 형식은 이 시기 다른 계회도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것이다.

[특징]
남지기로회도에는 남지에 푸른색의 연잎과 흰색의 연꽃이 만발해 있고, 그 주변에는 버드나무 네 그루가 녹음을 짙게 드리우고 있다. 그리고 건물 안에는 술을 마시며 연회를 즐기는 노인들이 표현되어 있다. 이경석은 이 날 기다리던 비가 내렸다고 했는데, 모임 장소인 홍사효의 집은 물론 전경의 남대문과 그 성곽이 모두 연무로 둘러싸인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좌목에는 12명의 이름이 적혀 있으나, 그림에는 10명만이 그려졌고, 두 명의 자리에는 방석만이 표현되어 있다. 이경석은 서문에서 좌목에 이름이 올려진 12명 중 오직 유순익(柳舜翼)만이 이 날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심론(沈惀)은 당시 68세로 참석 자격이 없었음에도 이 날 모임에 참석하였다고 적고 있다. 따라서 이 두 개의 방석은 모임에 실제로 참석하지 못한 유순익과 원래 모임 참석 자격이 없었던 심론을 암시한 것으로 여겨진다.

[의의와 평가]
남지기로회도에는 기로 12명이 모임을 가지게 된 사유, 그림을 그리게 된 경위 등이 매우 소상하게 적혀 있다. 따라서 남지기로회도는 당시 계회도 제작과 관련된 제반 사항을 자세히 알려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17세기 계회도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어 회화사적으로 매우 높이 평가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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