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상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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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ID GC04205219
한자 近親相姦-
영어의미역 Story of Incests
이칭/별칭 「근친상간담」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집필자 조정효

    [상세정보]

    성격 민담|근친상간담
    주요등장인물 과부|과부의 아들|부잣집 처녀|주막집 처녀
    모티프유형 근친상간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5년 8월 11일 - 박상호[남, 41]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3년 8월 15일 - 『가덕도의 기층문화』에 「근친상간담」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관련 지명 함안성 -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읍 괴산리
    채록지 천성 마을 -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천성 마을에서 근친상간(近親相姦)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근친상간 이야기」는 자식을 살리려는 과부와 그의 아들 사이에 근친상간을 저지르고 모자가 헤어졌으며, 19년 후에 아들이 다시 과부의 딸과 근친상간을 저지르고 다리 밑에 빠져 죽었다는 근친상간담이다. 근친상간의 금기 때문에 아들과 딸이 다리 밑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로서, 인간의 본능과 윤리적 가치관에 대한 인간적 물음이 집약되어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 부산대학교 부설 한국문화연구소에서 간행한 『가덕도의 기층문화』에 「근친상간담」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5년 8월 11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천성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박상호[남, 41]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함안성 밖에 과부 한 사람이 외동아들과 단 둘이 살고 있었다. 이 과부 아들이 산에서 나무를 해 오다가 고개 너머 한 부잣집 딸을 보고 상사병이 났는데 과부는 그 영문을 몰랐다. 아들이 다 죽을 지경이 되어서야 과부에게 속사정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과부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그 처녀가 보름 뒤 그믐날에 찾아갈 테니 문을 열고 기다려라. 그리고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둘이 도망가자고 하더라.”고 거짓말을 했다. 이윽고 보름이 지나 그믐날 밤이 되었는데 정말로 찾아오는 여자가 있어 아들이 그 여자와 하룻밤을 보냈다. 그 뒤 아들이 병이 나아서 열심히 일해 돈 모은 지가 일곱 달쯤 되었는데 과부의 배가 불러오는 것이었다. 아들은 어머니가 아이를 배었으니 처녀를 데리고 도망갈 수도 없어서 혼자서 보따리를 싸 도망을 가 버렸다.

그러고 나서 19년이 지난 뒤에야 아들은 비로소 어머니가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임을 깨달았다. 후회하며 고향에 돌아와 보니 살던 곳은 쑥대밭이 되어 있었고, 예전 부잣집 딸은 이미 다른 곳에 시집가서 잘 살고 있었다. 이에 상심한 아들이 술이나 한 잔 하자고 다리목에 있는 주막집에 갔는데 어린 처녀가 술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둘이서 술을 마시다가 취해 같이 하룻밤을 잤는데, 이튿날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처녀가 바로 과부가 남긴 딸이었다. 사실을 알게 된 둘은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다리 밑에 빠져 죽었다. 이를 안 부잣집 양반이 자기 딸 때문에 신세가 그리 되었다고 마을 뒤 고개 위에다 묘를 써 주었다.

[모티프 분석]
「근친상간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근친상간’이다. 근친상간 모티프는 원시적 결혼 형태에 대한 기층적 인식이 담긴 이야기로, 전국 각지에 다양한 유형의 설화로 분포되어 있다. 그런데 「근친상간 이야기」는 근친상간 모티프가 이중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이하다. 처음 근친상간은 과부와 그의 아들 사이에서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 과부가 딸을 낳았는데, 다시 그 딸이 아들과 근친상간을 저지르는 것이다. 아들에게 그녀는 딸이자, 동생이자, 아내가 되어 결국 둘은 죽음을 택한다는 비극적 결말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구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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