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부산 출신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야구 선수.

아버지는 최윤식이고, 어머니는 김정자이다. 장남으로 태어났다. 부인 신현주와의 사이에 아들 최기호를 두었다. 막내 동생 최수원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 위원이다. 최동원의 가족들은 역할을 분담하여 그의 훈련을 도왔을 정도로 전폭적인 지원을 한 것으로 유명한데, 특히 아버지 최윤식의 헌신은 자주 인구에 회자된다.

최동원은 “아버지는 6·25 전쟁으로 한쪽 다리를 잃어 의족을 하고 다녔다. 당신께서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 하셨지만 할아버지의 반대로 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나에게는 ‘네가 운동을 하고 싶다면 시켜 주겠다’며 아낌없이 지원해 주셨다”라면서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버지는 집에 안테나를 별도로 설치해 일본 고교 야구와 프로 야구 중계를 보게 할 정도로 아들에게 헌신적이었지만, 최동원이 프로 구단에 입단하는 과정이나 연봉 협상 과정에서 구단과 갈등을 빚을 때면 일부 언론으로부터 아버지가 아들의 문제에 지나치게 간여한다는 비난을 받곤 하였다.

1. 고교와 대학 선수 생활

최동원(崔東原)은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1975년 경남고등학교 2학년 때 열린 전국 우수 고교 초청 대회 경북고등학교와의 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뒤, 다음 날 선린상업고등학교[현 선린인터넷고등학교]와의 경기에서도 8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이어가 17이닝 노히트 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제9회 국회의장 배 쟁탈 전국 고교 야구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최우수 선수가 되었고, 화랑대기에서는 준우승하며 감투상을 받았다. 이듬해 3학년 때는 4개 도시 고교 야구 대회, 청룡기 우승을 이끌기도 하였다.

1977년 연세대학교에 입학하여 1학년 때 제2회 전국 대학 초청 대회에서 연세대학교를 우승시키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다. 이어 대학 야구 춘계 리그전, 제11회 대통령기 쟁탈 전국 대학 야구, 제32회 전국 대학 선수권 대회에서도 연세대학교를 우승시키며 4관왕으로 만들었다. 또 같은 해 니카라과에서 열린 슈퍼 월드컵 세계 야구 대회에 참가해 한국에 우승 타이틀을 안겼다.

1978년 제12회 대통령기 전국 대학 야구 대회, 1980년 제3회 통일대기 대회와 제35회 전국 대학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였다. 1980년에는 도쿄 세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호투하며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2. 프로 선수 활동

1981년 실업 야구 롯데에 입단하였다. 전기 리그 1차 리그에 혼자 7승을 따내 팀을 우승시키고 본인은 우수 투수로 선정되었다. 그해 17승 4패를 기록하였다. 코리안 시리즈에서는 무려 여섯 차례나 등판해 2승 1세이브를 따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1981년 캐나다 대륙간 컵 대회 캐나다전에서 8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쳐 최우수 투수상을 받았다. 이때 활약을 바탕으로 미국 프로 야구 메이저 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입단 제의를 받아 계약까지 하였지만, 병역 문제 및 대우 문제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끝내 가지 못하였다. 이해 실업 야구 코리안 시리즈에서 혼자 6경기에 등판해 팀을 우승[3승 1무 2패]으로 이끌며 최우수 선수가 되었다. 1982년 서울 세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하였다.

1983년 프로 야구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였다. 1984년 27승과 223탈삼진을 기록하여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이해 한국 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따내 팀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역대 한국 시리즈에서 한 선수가 4승을 모두 거둔 경우는 그가 유일하다. 1986년과 1987년 프로 야구 올스타에 선정되었다.

3. 지도자로서의 삶

1988년 프로야구선수협의회를 결성하려다 실패한 뒤, 1989년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였다. 이적 후 제대로 성적을 내지 못해 1990년 시즌을 마치고 현역에서 은퇴하였다. 1991년 미국으로 지도자 연수를 다녀왔다. 1991년 민주당 후보로 ‘건강한 사회를 향한 새 정치의 강속구’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부산시 서구 광역 의원 선거에 출마하였지만 낙선하였다.

2001년 한화 이글스 투수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여, 코치직에서 물러났다가 2005년 다시 한화에서 코치를 맡았다. 2007년에는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을 맡아 2년 동안 유망주들을 가르쳤다. 2009년부터는 한국야구위원회 경기 감독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 치료하였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2011년 9월 14일 사망하였다. 롯데 구단은 2011년 9월 30일을 ‘최동원의 날’로 정하였고, 그가 선수 생활 때 달았던 등 번호 ‘11’을 구단 역사상 처음 영구 결번으로 지정해 행사를 열었다. 최동원은 1983~1990년 프로 야구 선수로 활약하면서 150㎞대 강속구를 뿌리며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 자책점 2.46의 실력을 뽐냈다.

묘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설문동 478-11번지에 있는 자유로 청아 공원에 있다.

1975년 제9회 국회의장 배 전국 고교 야구 대회 최우수 선수상, 1976년 4도시 고교 야구 대회 및 청룡기 최우수 선수상, 1977년 제32회 전국 대학 선수권 대회 우수 투수상, 제11회 대통령기 전국 대학 야구 대회 최우수 선수상, 체육 훈장 거상장, 1978년 제1회 통일기 전국 대학 야구 대회 최우수 선수상, 제12회 대통령기 전국 대학 야구 대회 최우수 선수상, 1979년 제2회 통일기 전국 대학 야구 대회 우수 투수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1980년 제3회 통일기 전국 대학 야구 대회 최우수 선수상, 1981년 캐나다 대륙간 컵 야구 대회 우수 투수상·실업 야구 코리안 시리즈 최우수 선수상, 1984년 프로 야구 다승왕·탈삼진왕·한국 시리즈 최우수 선수상, 2011년 9월 30일 제54회 부산광역시 문화상 수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