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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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ID GC04206939
한자 幼稚園
영어의미역 Kindergarten
분야 문화·교육/교육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안경식
[정의]
부산광역시에 있는 유아 교육 기관의 변천과 현황.

[근대]
부산 지역에 처음 유치원이 세워진 때는 1897년(고종 34)이다. 청일 전쟁 이후 부산에는 일본인이 다수 거주하였는데, 일본인들의 자녀를 위해 세운 사립 부산유치원이 부산 지역 최초의 유치원이다. 부산유치원은 진종 대곡파 본원사 부산별원[동본원사] 윤번 스가하라[管原磧城]가 주도하여 설립하였다. 1897년 3월 3일에 북빈통신부(北濱通信部) 가옥을 임시로 빌려 원사로 쓰기로 하고 원아 20여 명을 수용하여 개원식을 거행하였다.

광복 전까지 부산의 일본인 유치원은 1915년 토성동에 설립된 부산공립유치원, 1925년 초량동에 세워진 국우회 부산아동원, 1927년 부평동에 세워진 사립 육화유치원, 같은 해 영선동에 세워진 사립 목도유치원, 1929년 초량동에 세워진 사립 초량유치원, 부산공생원에서 운영하는 공생유치원, 1932년 대신동에 세워진 사립 구덕유치원 등이 있다. 또 기독교계 유치원으로는 1921년 좌천동일신유치원, 1923년 부용동의 영생유치원, 1927년 영선동선영유치원, 1929년 당리동의 가야유치원, 1930년 초량동삼일유치원, 1933년 부전동의 부전[성지]유치원 등이 있었다. 광복 전 불교계 유치원으로는 1927년 범어사(梵魚寺)에서 운영하던 동래포교원에 세워진 동래유치원이 있었다.

한편 민간인에 의해 설립된 유치원으로는 1924년에 초량흥학회에서 설립한 중앙유치원이 있었으나, 운영난으로 초량 삼일교회가 운영하는 삼일유치원과 합병되었다. 이 밖에 구포여자청년회가 창립한 구포유치원이 1929년에 개원한 것을 비롯하여 몇몇 유치원이 개설되었다. 광복 전 부산 지역에는 1944년 5월 기준 공립 유치원 1개 원을 포함하여 19개 원에 원아 2,218명[한국인 1,215명, 일본인 1,003명]이 있었다.

[현대]
1. 광복 직후

부산 지역의 유치원 단체는 1947년에 부산유치원 원장 이동희가 경상남도 보육협회를 조직하여 광복 후, 부산·경상남도의 유치원 교육을 이끌어 왔다. 1948년 4월에 부산시립유치원 안에 부산보육전문학원을 설립하였다. 부산보육전문학원이동희가 1950년에 인가를 얻어 유치원 교사 양성을 목적으로 학생 50명을 모집하여 개학하였으나 전쟁으로 중단되었다.

1949년에 제정 공포된 「교육법」에 유치원 교육의 목적, 유치원 교육의 내용 및 유치원의 취원 연령이 규정됨으로써 유치원 교육의 법적인 근거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유치원 교육의 방향은 제시되었다고 하더라도 유치원의 설치, 유치원의 교육 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은 제시되지 않은 채 6·25 전쟁이 발발하였다.

2. 1950~1960년대

전쟁의 혼란이 지난 1950년대에는 개인이나 교회에서 설립, 운영하는 유치원이 차츰 늘게 되었으며, 1952년에 공포된 「교육법」 시행령에는 유치원의 설립 인가, 폐지, 원칙, 원아 수, 보육 과목 및 보육 일수 등이 규정되었다. 이 시기 부산 유치원의 현황은 다음과 같다.



1950년대에는 1956년까지 공립 유치원이 1개 원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일제 강점기부터 유지되었던 부산공립유치원이다. 이후 1957년부터는 이마저도 사립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1951년에 공립이 1개 원, 사립이 13개 원이었던 것이 6~7년 동안 증가세를 보이다가 1958년에 25개에 이르고 있다. 1963년에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하자 경상남도 보육협회를 부산유치원교육회로 발전시켰고, 뒷날 부산유치원교육회가 되었다. 1962년에 문교부가 유치원 시설 기준령을 제정하였고, 1969년에는 유치원 교육 과정이 제정·공포되어 유치원 교육의 방향과 기준이 제시되었다.

3. 1970년대

1970년대에는 경제적 발전과 함께 여성 노동력을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자 보육 문제가 본격적인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하였고, 부산에서도 유치원 수가 점차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1970년에 천주교 부산교구에서 20개 이상의 유치원을 개설하여 유아 교육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1975년에는 성지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이 설립되었는데 이는 부산공립유치원 이후 전국 최초의 공립 유치원이었다. 1974년에 부산직할시 교육위원회에서 처음으로 유치원 교육 육성 방안을 마련하여 유치원 운동 쇄신과 아울러 유치원에 대한 조직적인 장학 지도를 실시해 획기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4. 1980년대

1980년대는 1982년 「유아 교육 진흥법」 제정에 따라 유아 교육 기관이 유치원과 새마을 유아원으로 이원화되었으며, 유아 교육 기회가 확대되었다. 1981년에 제정·공포된 제3차 유치원 교육 과정에 의해 유치원 교육이 유·초·중등 교육의 맥락에서 인정받은 시기로, 유치원 수도 급증하였다. 이에 공립 유치원의 설립이 증가되었고, 유치원 교육이 전문화되었다. 1983년에는 부산시 사립유치원 원장회가 발기되었고, 1988년에 부산사립유치원 부산지회로, 1989년에 부산유치원연합회로 개칭, 개편되었다.

5. 1990년대

1990년대는 유아 교육의 질적 고양기이며, 무상 교육 논의를 통해 유아 교육의 공적 교육 기능을 인정받기 시작한 시기이다. 1990년 4개 지역 교육청 유아 교육계 신설 및 전공자 배치, 1991년 공립 유치원 교사 공채 방식 채택, 1995년 유아 교육 전공자의 유아 교육 담당 장학관 발령, 원감 자격 연수의 부산광역시 교원 연수원 주관, 무자격 원장 해소를 위한 지속적인 원장 연수, 유치원 현장의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부산광역시 사립유치원연합회와의 민관 협력 등으로 부산 유아 교육은 전국적인 수준에서 볼 때 질적 향상을 이루었다.

특히 1990년대에는 전국적인 유아 교육의 법적 체계 및 무상 공교육 체계 확립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과 시도가 있었다. 1997년에 만 5세 아동 유치원 무상 교육 실현 운동과 유아 교육 법안 제정 노력이 있었다. 1999년에 「유아 교육법」 추진이 무산되었으나, 유치원 교육계와 민간·가정보육시설연합회가 유아 교육 체제 개혁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유치원과 보육 시설과의 협력을 통한 유아 교육 체제 개혁의 가능성을 열었다. 1995년부터 1999년까지는 제5차 유치원 교육 과정이 적용되었으며, 1998년 6월 30일에 제6차 유치원 교육 과정이 교육부 고시 제1998-10호로 개정·고시되었다.

1998년과 1999년에 부산광역시 교육청은 유치원 교육의 공교육화 체제 구축과 유치원 교육의 내실화, 유치원 교육의 전문성 확대를 위해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였다. 유치원 교육의 공교육 체제 구축을 위해 유치원 취원율 확대에 힘써 1999년에 덕천유치원 등 10개 공립 유치원의 학급을 신설·증설하였고, 3개 초등학교 유아방을 공립 유치원으로 전환하여 종일반 시설을 확충·정비하였다. 또한 지역 사회 실정과 학부모 요구를 수렴하여 전 유치원에 종일반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 지침을 활용하게 하였다.

이 시기의 부산 유치원 교육은 부산광역시 교육청을 중심으로 산학·관 협력에 의해 유치원 교육의 내실화와 전문성 확대 및 공립·사립 유치원에 대한 균형적·실질적 지원을 시작하고, 유치원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여 유치원 공교육 체제 확립의 기초를 마련하였다.

6. 2000년대

2000년대에는 「유아 교육법」의 제정과 저출산·고령화의 급격한 진행이 유아 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으며, 제6차 유치원 교육 과정이 시행되었다. 즉 이 시기는 「헌법」 제31조 제6항에 의해 제정된 「교육 기본법」 제9조에 따라 유아 교육에 관한 사항을 법률로써 체계를 확립한 시기이다. 2004년 1월 9일에 「유아 교육법」이 법률 제7120호로 공포되어 교육 기관으로서의 제도적인 보장과 교육 과정 운영, 학급 설치와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지원과 교원 처우의 제도적 보장이 되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즉 만 5세 아동 무상 교육 지원 확대 및 저소득층 교육비 지원 근거를 확고히 함으로써 교육의 기회 균등과 형평성을 확보하였고, 종일반 운영 지원과 사립 유치원 운영비 국가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공교육으로서의 유아 교육의 내실화를 도모하였다.

이에 전국 최초로 부산광역시에서는 2000년부터 공립·사립 유치원에 종일반 운영비를 지원하였으며, 2013년 현재 부산 소재 유치원의 거의 대부분이 종일반을 운영할 정도로 이 제도가 정착되었다. 또 2003년도에 6개 지역 교육청에 유치원 교육 전담 장학사를 배치하였다. 2004년에는 부산광역시 교육청 홈페이지에 교재·교구 재활용을 위한 한사랑교구나눔터 및 유아기 자녀를 위한 부모 교육 도움방 운영, 사이버 장학 요원 위촉 및 운영, 교사들의 수업 장학을 위한 교수 학습 지원 센터를 개설하는 등 사이버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2005년에는 100% 유자격 원장을 임용하여 원내 장학이 활성화되도록 하였다. 또 같은 해에 「부산광역시 유치원 교육 과정 편성·운영 지침」을 수정, 보완하여 단위 유치원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 과정 계획 수립 시행 지원과 지역 교육청 실천 중심의 장학 자료 및 교단 지원 자료 개발 지원, 유아 발달에 적합한 교육 과정 정상화 및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장학 지원을 하였다. 그리고 2005년부터 매년 부산의 유치원 전체 원아·학부모, 주민, 교사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장난감 교환전을 통한 사랑 나눔 한마당’을 개최하기 시작하였는데, 첫해에 총 26만 명이 참가하여 지역 사회에서 유아 교육에 대한 획기적인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또한 부산광역시의 초등·중등 교육에서 강조하는 독서 교육을 유아 교육 단계에 연계해, 유아 발달에 적합한 독서 교육 활성화를 위한 유아용 도서 구입비 및 유아 전용 도서실 설치비를 2003년부터 지원하였다. 2005년에는 잠들기 전 동화책 읽어 주기 캠페인을 시작으로 2006년도에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유아 전용 도서관을 공립 단설 영일유치원에 설치하고 쌈지 도서관을 활용하였다. 2007년에는 유아, 교원, 학부모, 시민들이 무료로 교육받고 활용하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부산유아교육원이 설립되었다. 부산유아교육원은 유아들에게는 체험 학습장이며, 교원의 연수 및 연구 활동 지원, 건강한 가정 만들기 지원, 지역 주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여 학부모의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시민 만족도 향상을 도모하였다.

2007년 12월 13일에는 유치원 교육 과정 개정안이 확정·발표되었는데, 이는 초등학교 교육 과정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실생활 중심 교육 과정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2009년부터 적용되었다. 2009년에는 부산 지역 유아 교육·보육 협력 시범 지역 선정을 시행하였다. 또 최근에는 출산율 높이기 정책에 따라 유아 교육에 대한 지방 자치 단체의 지원도 많아졌다. 부산광역시의 일부 유치원에서도 유치원 종일반 맞벌이 가정 또는 취업 중인 한 부모 가정 유아를 위하여 ‘엄마 품 온종일 및 야간 돌봄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현황]
2012년 9월 1일 기준 부산광역시의 공립·사립 유치원 현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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