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에 있는 법정리.

대변리(大邊里)는 조선 시대에 대변포(大邊浦)라고 부르던 곳이다. 이곳에 대동고(大同庫)가 있어서 대동고변포(大同庫邊浦)로 부르다가 ‘대변’으로 줄여서 부르던 것이 지명으로 정착하였다. 수군이 주둔하여 선두포(船頭浦)라 부르기도 하고, 전선창(戰船廠), 주사창(舟師廠)이라고도 하였다. 「차성가(車城歌)」에 “읍파정(揖波亭) 잠깐 올라 선두포(船頭浦)를 굽어 보니”라고 하여 선두포 지명이 수록되어 있다.

조선 후기까지는 동명이 존재하지 않았던 지역으로, 기장현 읍내면 무지포로 불렸다. 1895년(고종 32) 기장군 읍내면 용암동(龍岩洞)과 무양동(武陽洞)으로 되었다가, 1914년 2개 동을 합쳐 동래군 기장면 대변리(大邊里)가 되었다. 1973년 경상남도 양산군에 통합되었으며, 1980년 기장면이 기장읍으로 승격하였고, 1986년 양산군 동부출장소 관할이 되었다. 1995년 부산광역시에 편입되며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가 되어 현재에 이른다.

기장읍의 동쪽 해안에 위치하여 북쪽으로는 죽성리와 신천리, 서쪽으로는 청강리와 연화리와 접하는 해안가이다. 북쪽에는 봉대산[228m]이 위치하며, 동해로 돌출된 곶에 위치해 동쪽와 남쪽은 해안에 접한다. 동쪽은 암석 해안이 발달해 있고, 남쪽은 항만 발달에 유리한 만이다. 산지에서 발원한 소하천은 대부분 해안으로 유입하고 있다. 동쪽 청돌개와 파래지 끝에 암석 해안이 형성되어 있다. 남쪽 해안의 만입부에 평지가 발달되어 있으며, 이곳에 대변항이 있다.

2021년 12월 현재 면적은 2.21㎢이며, 인구는 728가구에 총 1,426명으로 남자가 714명, 여자가 712명이다. 북서쪽 봉대산에 기장 남산 봉수대가 있고, 인근에 토암 도자기 공원이 있으며, 남쪽 만에 대변항이 있다. 대변항은 국가 어항으로 멸치가 유명하다. 해안가를 따라 기장 해안로가 조성되어 있다.

자연 마을로는 대변 마을, 무양 마을, 새마실 마을, 용암 마을, 홀구디이 마을이 있다. 대변 마을은 대변항을 중심으로 무양 마을과 구분된다. 대변 마을에는 주로 어항 기능이 입지하고 있다. 새마실 마을에는 대변초등학교가 있다. 용암 마을은 대변 마을의 옛 이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동일한 마을로 보는 견해도 있다. 홀구디이 마을은 대변리 주변의 흙구덩이에 입지한 마을이라는 의미에서 지명이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무양 마을에 포함된 마을로 보기도 한다. 법정리인 대변리의 행정리로는 대변리와 무양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