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동에 있었던 자연 마을.

구포(龜浦)의 남쪽에 위치한다고 하여 구남(龜南) 마을이라 불렀다고 한다.

구남 마을에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1903년(고종 40) 경부선 구포역이 생기면서 역 건너편에 철도 관사가 들어서고 철도 굴다리 쪽에 인가가 들어서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마을이 속한 지역은 1906년 양산군 좌이면에서 동래군 좌이면이 되었다가 1910년 부산부에 편입되었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동래군 구포면 구포동이 되었다. 1943년 구포면이 구포읍으로 승격되었다.

광복과 6·25 전쟁을 거치면서 외지인의 유입이 늘어나며 마을 마을의 규모가 커져, 주변사람들은 구남 마을을 1960년대까지 새동네라고도 불렀다. 1963년 부산직할시에 편입되어 부산진구 구포출장소 구포동이 되었고, 1978년 2월 구포출장소가 북구로 승격되었다. 1979년 8월 구포동이 구포 1동, 구포 2동으로 분동되었고, 1994년 7월 구포 1동이 구포 1동, 구포 3동으로 분동되었다.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하면서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동 구남 마을이 되었다.

구남 마을 동쪽으로 강 건너 김해에서 바라다보면 거북이 강을 향하여 엎드려 있는 형상의 범방산[산 정상부에 거북 형상의 바위가 있어 거북산이라고 불렀다]이 있으며, 서쪽으로 낙동강이 바라보인다. 마을 동쪽 범방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마을을 지나 경부선 철도 굴다리 밑으로 흘러 북구청 서쪽의 삼락천에 합류한다.

구남 마을은 현 가람중학교 부근에서부터 구포 2동 주민자치센터 부근까지 걸쳐 있던 자연 마을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주택지로 조성되어 옛 마을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마을이 있던 지역의 서쪽은 경부선 구포역이 있고, 북쪽은 구포 1동 주민자치센터가, 남쪽에는 모라동과 경계를 이룬다. 현재 이 지역에는 구포중학교, 구남중학교, 부산백양고등학교, 구포도서관, 북부교육청, 어린이 교통안전 테마 공원 등이 있다. 또한 마을 중심부를 백양로가 관통하고, 대저동과 연결하는 구포 대교가 가설되어 있다. 도시 철도 2호선 구남역과 구포 3동으로 넘어가는 도로까지 개설되어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