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동에 있었던 자연 마을.
[명칭 유래]
구명(龜明) 마을은 구포사립구명학교[1907년 10월 15일 개교]에서 따 온 이름이다. 「구포사립구명학교 취지서」에 보면 학교 이름의 연원을 “구명이라 함은 예로부터 거북은 신명(神明)의 후손이며 4대 신령스런 동물 중의 하나이다[龜者神明之族而四靈之一也]”라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신령한 거북의 신명처럼 학교를 발전시키고 천 년의 수명을 가진 거북처럼 유지, 확장한다는 취지였다.
[형성 및 변천]
구명 마을에 거주지가 형성된 시기는 명확히 알 수 없으나, 구포사립구명학교 이름에서 따 온 지명인 것으로 볼 때 1907년 학교 설립 이후 형성된 마을로 추정된다. 마을이 속한 지역은 1906년
양산군 좌이면에서
동래군 좌이면이 되었다가 1910년
부산부에 편입되었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동래군 구포면 구포동이 되었다. 1943년
구포면이
구포읍으로 승격되었다.
1963년 부산직할시에 편입되어
부산진구 구포출장소 구포동이 되었고, 1978년 2월 구포출장소가
북구로 승격되었다. 1979년 8월
구포동이
구포 1동,
구포 2동으로 분동되었고, 1994년 7월
구포 1동이
구포 1동,
구포 3동으로 분동되었다.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하면서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동 구명 마을이 되었다.
[자연 환경]
구명 마을은 동쪽의
범방산 봉우리[거북 머리라고 함] 아래쪽에 위치한 마을로 높은 언덕 지대이다. 마을 쪽으로
경부선 철로를 놓으면서 석축을 쌓고 시멘트로 높은 계단을 만든 계단길이 지금도 있다.
범방산에서 발원한 구명천이 마을을 지나 서쪽으로 흘러간다.
[현황]
구명 마을은 도시화로 인해 옛 흔적은 많이 사라졌으나 현
구포역 북동쪽의
구포초등학교에서 직선으로 내려오는 길 주변의 골목으로 옛 흔적이 남겨져 있다. 현재 이 지역은 구포 1동 주민자치센터,
구포초등학교, 낙동지역아동센터, 구포변전소,
구포성당,
부산은행 구포지점, 도시 철도 2호선 구명역 등이 있다. 또한 마을 왼쪽으로 백양로가 지나가며, 백양로 아래에는
도시 철도 2호선이 지나 교통이 편리하다. 도시 철도 2호선 구명역이 옛 마을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마을 위치와 지명의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