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사상구에 속하는 법정동.

덕포의 옛 이름은 ‘덕개’이다. ‘덕(德)’은 언덕·두덕·부(阜)의 차자(借字)[한자의 뜻에는 관계없이 음이나 훈을 빌려다 쓰는 글자]이다. 즉 언덕개라는 말로, 언덕에 있는 포구를 뜻한다. 한편 이 일대가 큰 배가 닿을 수 있는 큰 포구여서 크다는 의미의 덕을 붙여 덕포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덕포동(德浦洞) 일대에 언제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는지는 알 수가 없다. 지명은 『동래부지(東萊府誌)』[1740]에 “사천면 상단 관문에서 34리[약 13.35㎞] 거리[沙川面上端德浦里距官門三十四里]”로 처음 확인된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동래군 사상면 덕포리가 되었다. 1963년 부산직할시가 되며 부산진구 사상출장소 덕포동이 되었다가, 1975년 부산진구의 구포출장소와 통합하여 시 직할 북부출장소가 설치되었다. 1978년 북구 덕포동이 되었다. 1982년 덕포동을 행정적으로 덕포 1·2동으로 분동하였고, 1995년 부산광역시가 되며 북구에서 분리되어 사상구 덕포동이 되어 현재에 이른다.

덕포동은 동쪽으로 백양산이 있고, 서쪽으로 낙동강 사상 공단 유수로와 경계를 이룬다. 시가지는 동쪽 백양산 기슭과 낙동강변의 저지대에 발달해 있다. 서쪽 저지대는 습지로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제방을 쌓으며 현재와 같은 형태가 되었다.

2021년 12월 현재 면적은 2.16㎢이며, 인구는 10,044가구에 총 2만 2,205명으로 남자가 1만 1,319명, 여자가 1만 886명이다. 면적이 사상구에서 가장 작다. 행정동으로 덕포 1동과 덕포 2동이 있고, 자연 마을로는 덕포 상리 마을과 덕포 하리 마을이 있었으나 현재는 도시화로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덕포동은 북쪽과 동쪽으로 모라동, 동쪽과 남쪽으로 괘법동, 서쪽으로 삼락동에 둘러싸여 있다. 동쪽 산지로 산복 도로인 백양로와 경부선 철도, 중앙으로는 도시 철도 2호선이 남북으로 관통하며 덕포역이 있다. 또한 동의 중앙으로 삼락로가 동서로 뻗어 낙동 대로에서 백양로까지를 연결한다.

서쪽의 낙동강변 지역은 일찍부터 제방을 쌓아 이용이 확대되어 왔으며, 1968년부터 대규모의 저지대 매립을 통해 공업 단지가 조성되어 소규모의 영세 공장이 밀집해 있다. 관내에는 상강선대[부산광역시 북구 덕포동 579번지]와 하강선대[덕포동 712번지]가 있으며 덕포 시장이 있다.

관내 주요 시설로는 부산지방노동청 북부지청·사상도서관·부산 북부 운전면허 시험장·부산광역시 청소년종합지원센터가 있고, 부산산업학교·부산정보직업전문학교·부산에너지과학고등학교·대덕여자고등학교·신라중학교·사상중학교·사상초등학교·덕포초등학교·덕상초등학교 등 교육 시설이 밀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