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사상구에 속하는 법정동.

모라(毛羅)는 마을이 사천(沙川)의 고운 모래밭에 펼쳐져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전한다. 즉 낙동강 하구 토사의 퇴적으로 형성된 지형으로 모래로 이루어진 땅 ‘모래개’ 혹은 ‘몰개’에 넓은 땅을 의미하는 ‘라(羅)’를 붙여 모라가 된 것으로 본다. 또 다른 설로는 ‘모라’가 마을의 고대어인 ‘모을’, ‘모들’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모라동(毛羅洞)에는 운수사[가락국 시대 또는 신라 법흥왕 때 창건되었다고 전하며,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다가 1660년 중수됨]가 있어 오랜 역사를 짐작하게 하며, 동명은 『동래부지(東萊府誌)』[1740]에 “모라리(毛羅里)는 사천면 상단 관내에 있으며 관문에서 22리[약 8.64㎞] 거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1914년 일제의 행정 구역 개편으로 동래군 사상면 모라리가 되었다. 1963년 부산직할시가 되며 부산진구 사상출장소 모라동이 되었고, 1975년 부산진구의 구포출장소와 통합하여 시 직할 북부출장소가 설치되어 이에 속하였으며, 1978년 북구 모라동이 되었다. 1991년 인구 증가로 모라동을 행정적으로 모라 1동·모라 2동으로, 1994년 모라 2동을 모라 2동·모라 3동으로 분동하였다. 1995년 부산광역시가 되며, 북구에서 분리되어 사상구 모라동이 되었다. 2008년 모라 1동·모라 2동을 모라 1동으로 통합하였다.

모라동은 동쪽으로 백양산[운수산이라고도 함]에서 이어지는 산줄기가 있으며, 서쪽으로 낙동강 사상 공단 유수로에 접해 있고, 서쪽으로 저지대에 시가지가 발달하여 있다. 동쪽 백양산에서 발원한 운수천은 서쪽의 낙동강으로 유입한다.

2021년 12월 현재 면적은 5.01㎢이며, 인구는 1만 9,220가구에 총 3만 8,744명으로 남자가 1만 9,067명, 여자가 1만 9,677명이다. 행정동으로 모라 1동과 모라 3동이 있고, 자연 마을로는 윗마을·아랫마을·수참 마을·절골 마을이 있었다.

모라동은 사상구의 가장 북쪽에 위치해 북쪽은 북구, 동쪽은 부산진구, 남쪽은 괘법동과 덕포동, 서쪽은 삼락동과 접하고 있다. 동쪽의 백양산 기슭으로 백양로가 지나가며, 백양 터널을 통과해 동의 중앙부를 동서로 관통하는 모라로는 서쪽의 삼락 IC를 통해 강변대로와 중앙 고속 도로로 연결된다.

또한 서쪽 평지 쪽으로는 도시 철도 2호선이 통과하며 모라역이 있다. 서쪽 평지는 저지대인 습지를 개발하여 조성된 곳으로 영세 공장이 밀집한 사상 공업 지역의 북단에 해당한다. 주변에는 신흥 주거 지역 및 주택이 혼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