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당면

대표시청각
button
관련항목 페이징
  • URL Copy
  • twitter
  • facebook
항목 ID GC04210002
한자 -唐麵
영어의미역 Spicy Glass Noodles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부산광역시 중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호

    [상세정보]

    성격 향토 음식
    재료 면[고구마·감자 전분]|양념[고춧가루·참기름·깨소금 등]|고명[어묵·시금치·단무지·유부 등]
    계절 사계절
[정의]
부산광역시 중구 일대에서 당면으로 만든 향토 음식.

[개설]
비빔당면은 당면을 삶아 즉석에서 비벼 먹는 음식으로, 주로 시장의 좌판 등에서 먹을 수 있다. 먹을거리가 귀하던 6·25 전쟁 시절 고구마나 감자의 전분으로 국수처럼 먹은 데서 유래한 비빔당면은 지금은 부산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으로 손꼽힌다.

[연원 및 변천]
6·25 전쟁 시절, 먹을거리가 없을 때 감자나 고구마의 녹말을 가루로 내어 마른 국수처럼 먹게 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면 자체가 국수와는 다르게 부풀어 팽창하면서도 쫄깃하게 씹을 수 있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 포만감을 느끼게 해 주어 피난 시절부터 당면은 중요한 먹을거리였다. 1963년부터 부평 시장에서 비빔당면을 팔고 있는 서성자에 의하면, 깔끔한 맛을 좋아하던 시어머니가 잡채의 느끼한 맛이 나지 않는 당면 요리를 구상하다가 비빔당면이 탄생하였다고 전한다. 초기에는 좌판에서 당면에 참기름과 고추장 양념만 얹은 소박한 형태로 출발하였지만, 조금씩 고명을 추가해 지금의 비빔당면의 형태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만드는 법]
미리 삶아 말아 놓은 당면을 뜨거운 육수에 한 번 풀어 그릇에 담은 후, 당면 위에 어묵·시금치·김 가루·단무지 등의 고명과 고춧가루·참기름·깨소금 등으로 만들어진 양념장을 얹으면 비빔당면이 완성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비빔당면은 조리법과 맛이 부산의 기질과 많이 닮아 있다고 하는데, 부산 사람의 성미 급함과 매운맛을 선호하는 기호가 잘 반영되어 있다. 비빔당면은 조리법이 간단하여 즉석에서 빨리 만들어지는 특성과 미끄덩거리는 당면의 속성상 입속에서 오래 씹기보다는 빨리 삼키게 되는 점에서 어느 음식보다 빠르게 먹게 되는 특성이 있다. 피난 시절 먹을거리가 부족한 사람들이 많이 오갔던 시장에서 빨리 만들어 빨리 먹고 쉽게 포만감을 느꼈던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당면은 곧 잡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비빔당면은 국수도, 잡채도 아닌 처음 경험해 보는 맛과 즉석에서 바로 해 주는 조리의 특성으로 눈길을 끈다. 부평 시장국제 시장 일대에 당면집이 많으며, 부산 사람들보다 오히려 일본 여행객과 타 지역 사람들에게 더 인기 있는 차림이다.

2

향토문화전자대전 로고 집필항목 검색 닫기
향토문화전자대전 로고 참고문헌 검색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