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과정곡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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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ID GC04210015
한자 鄭瓜亭曲碑
영어의미역 Monument of Poem for Jeonggwajeonggok
이칭/별칭 정과정 비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유적/비
지역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동 산6-2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임주탁

    [상세정보]

    성격 비|시가비
    관련인물 정서(鄭敍)
    재질 화강암
    크기(높이 144㎝
    너비 113㎝
    두께) 26㎝
    소유자 토향회
    관리자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동장
    건립 시기/일시 1985년 2월 2일연표보기 - 건립
    현 소재지 정과정 공원 -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동 산6-2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동에 있는 1985년 정서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운 시가비.

[건립 경위]
고려 의종 때 인물인 정서(鄭敍)동래현에서 귀양살이를 할 때 과정(瓜亭)을 짓고 국왕을 그리며 「정과정곡(鄭瓜亭曲)」을 지었다. 노래에는 자신의 죄 없음과 유배의 부당성을 드러내고 왕의 소환 약속을 상기하면서 소환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1983년경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동 일대가 정서의 귀양살이 지역으로 추정되면서 향토 주민 단체인 토향회(土鄕會)의 후원 아래 ‘정과정비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무조 경성대학교 교수]가 조직되어 망산(望山)·경암(鏡巖) 등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그 이후 1985년 2월 2일 망산 기슭에 시가비(詩歌碑)를 제작하여 세웠다.

[위치]
정서가 귀양살이를 한 장소는 동래부의 남쪽 약 4㎞[10리] 부근이라고 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의 기록에 근거하여 현재 부산광역시 수영구 하수 종말 처리장에서 망산 사이의 일대로 알려져 있다. 망산이란 지명이 정서가 왕이 있는 서울[개성]을 바라보기 위해 오른 산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추정되어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동 산6-2번지에 속한 망산 기슭에 시가비가 세워졌다.

망산 일대가 주공 아파트 부지로 개발되고 부산광역시 금정구 구서동과 부산역을 잇는 도시 고속 도로가 건설됨에 따라 정과정곡 비(鄭瓜亭曲碑)가 세워진 곳은 망산과 분리되었다. 2004년부터 2008년에 걸쳐 정과정 공원이 조성되었고, 정과정곡 비는 공원 안에 있다.

[형태]
정과정곡 비는 전체가 동일 재질의 화강암으로 제작되었다. 하단 2단의 기단[높이 38㎝] 위에 노랫말을 새긴 비문[높이 130㎝, 폭 82.5㎝, 두께 26㎝]을 왼쪽과 아래쪽에 ‘ㄴ’자 형태의 직선과 곡선으로 깎은 두 개의 돌[높이 144㎝, 폭 113㎝]을 덧붙여 빗돌을 감싸는 모양으로 만들었다.

[금석문]
전면에는 『악학궤범(樂學軌範)』에 실려 전하는 「정과정(鄭瓜亭)」 원문을 새겼고, 후면에는 ‘정과정비건립추진위원회’ 명의의 ‘정과정곡 비를 세우며’[1984년 12월]라는 글을 새기고 그 아래에 최초의 건립 시기[1985년 2월 2일]와 건립 주체[토향회]를 새겼다. 건립 취지문은 김무조 위원장이 짓고, 앞뒤 글씨는 고동주 서예가가 썼다.

정과정곡 비를 세우며’에는 “이제 그 노래를 돌에 새겨 길이 전하고자 함은 공[정서]의 옛일을 되새겨 후세에 교훈 삼고 이 고장 사람들의 마음에 나라 사랑의 씨를 뿌리고자 함”이라고 건립 취지를 밝힌 산문에 “적소의 모래톱에 오이 밭 일군 뜻은 덩굴손으로 그리움을 감고 황색 꽃잎으로 수심을 가리고자 함이신가 북망 요배 스무 해 언약 받은 소명 기다려 장부 한 세월 묵죽화와 시가로 보낸 공의 자취는 팔백 성상 춘풍추우에 쓸려 가고 씻겨 갔다 하나 충절의 넋이야 팔백 년을 살아남았으리니 길이 기려 가리라”고 정서를 평가하고 기리는 운문을 보탬으로써 비명(碑銘)의 형식을 갖추었다.

「정과정」 “내 님을 그리와 우니다니/ 山(산) 졉동새 난 이슷요이다/ 아니시며 거츠르신 아으/ 殘月曉星(잔월효셩)이 아시리다/ 넉시라도 님을  녀져라 아으/ 벼기더시니 뉘러시니가/ 過(과)도 허믈도 千萬(천만) 업소다/ 힛마리신뎌/ 읏븐뎌/ 니미 나를 마 니자시니잇가/ 아소 님하 도람 드르샤 괴오쇼셔.”

[현황]
정과정곡 비가 있는 정과정 공원은 도로 가에 서너 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거기서 공원까지 계단을 만들어 놓아 접근하기가 쉽다. 공원 전체가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54호로 지정되어 있어 관리도 잘되고 있다. 소유자는 토향회이며,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동장이 관리를 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정과정곡 비는 고려 후기 부산 지역에서 생활한 인물과 관련한 유일한 시가비이다. 「정과정」이라는 노래가 만들어진 자연 지리적 배경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에 세워짐으로써 문화 지리를 그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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