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에 있는 숲길.

일광 테마 임도는 녹색 성장 및 일자리 창출 작업인 희망 근로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된 부산 갈맷길 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 조성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일광 테마 임도는 선동 상현 마을에서 시작하여 기장역을 잇는 총 19.5㎞의 길로 총 6시간이 소요된다. 코스는 선동 상현 마을~장전 마을~마지 마을~이곡 마을~테마 임도~기장역으로 이어진다.

일광 테마 임도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일대에 조성되어 있다. 상현 마을에서 오륜 본동 마을까지 저수지를 끼고 수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도 인근 주민들이 많이 찾는 산책 코스이다. 버스 정류장에서 선동교를 지나면 갈맷길 표지판과 함께 본격적인 걷기가 시작된다. 장전 마을로 가는 길은 부산시에서 거의 유일한 비포장 도로였는데, 2007년에 아스팔트를 깔았다. 현재는 도로 절반에 우레탄도 깔려 있어 걷기에 좋다. 수영강의 제1지류인 철마천이 흐르는 길을 따라가면 기장군 철마면 경계 표지판에 이르고, 이후 장전2교에 도착하면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 왼쪽은 금정구 경륜 경기장으로 가는 도로이고, 철마면으로 가려면 직진하면 된다.

장전2교에서 장전 마을을 지나서 면 소재지까지 차가 달리는 도로이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보림교에서 마지 마을을 지나 이곡 마을까지는 여느 시골 마을과 다름없다. 벼가 익어가는 논, 길가에 늘어선 옥수수 밭,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집들을 볼 수 있다. 이곡 마을에서 아홉산 쪽으로 더 들어가면, 지도에는 표기되지 않은 미동 마을이 나온다. 미동 회관 뒤로 난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일광 테마 임도가 나오는데, 초입을 찾기 어려운 경우에는 이곡 마을에서 대리 방향의 도로를 쭉 가다가, 산과 산을 연결한 육교 위로 올라가면 바로 일광 테마 임도로 갈 수 있다. 고운 자갈로 잘 정비된 임도에 들어서면 원추리, 구절초, 벌개미취 등의 한국 토종 꽃들이 길 따라 피어 있으며 벤치도 마련되어 있다.

원추리 꽃밭을 지나 장승이 마주보고 서 있는 숲속 광장에 이르면 등산로가 나온다. 일광산을 오를 계획이라면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갈 수 있고, 일광 테마 임도가 목표라면 나리꽃 동산과 숲속 산책로 방향으로 직진하면 된다. 길은 꽃장포~동백나무 거리~구절초~진달래 군락 등의 이름 그대로 테마에 따라 나뉘어 잘 정비되어 있다. 체육 시설과 정자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기장군 만화리~일광산 정상 일대에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공인된 MTB 경기장이 조성되어 있다. MTB 경기장에서는 2000년 전국 MTB 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을 비롯한 국제 경기를 여러 차례 치른 바 있다.

‘자연을 사랑한다’는 뜻으로 일광 테마 임도 입구에 건립된 모연정을 내려오면 돌샘과 황토 맨발 건강 길이 이어진다. 자산홍 군락인 갈렛길 꽃길을 지나 두화 마을로 나오면 일광 테마 임도는 끝이 난다. 이 코스의 종착점은 기장역이지만 이곳에서 끝내도 무방하다. 일광 테마 임도를 찾아가려면 선동 상현 마을을 기점으로 할 경우에는 도시 철도 1호선 남산역에서 하차한 다음에 침례병원 앞에서 3-1번 마을버스를 탄다. 기장읍을 기점으로 할 경우에는 동해 남부선 열차를 타고 기장역에서 하차한 다음에 이진 테마 빌까지 약 700m 걸어가면 된다. 부산대학교 앞[183번], 서면[좌석 버스 2005번]에서도 ‘이진 테마 길’ 앞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