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의 연출가 이윤택이 연산군을 소재로 쓴 창작 희곡.

「문제적 인간 연산」은 조선 시대 모성 결핍으로 인한 연산군의 권력적 광기를 형상화한 이윤택의 역사 창작 희곡이다. 부산 지역의 극 연구 집단 시나위가 제작하고 홍성모가 연출하여, 2001년 4월 5일 부산 연극제 경연 부문에 참가하여 부산 문화 회관 중극장에서 공연하였고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이어서 2001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린 전국 연극제에 부산 대표로 참가하여 제주 문화 회관에서 공연하였다. 그리고 2002년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 금정 문화 회관에서 다시 공연하였다.

5막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막의 1장은 ‘악몽’, 2장은 ‘녹수’, 3장은 ‘망자를 위한 뒤풀이’, 4장은 ‘나는 조선의 왕이다’, 5장은 ‘연산, 굿을 주재하고 녹수에게 신 내리다’이다. 2막의 1장은 ‘상제 수난’, 2장은 ‘피 적삼의 힘’, 3장은 ‘피의 평정사’이다. 3막의 1장은 ‘산 자들의 고통’, 2장은 ‘접동새를 찾아서’, 3장은 ‘씻김을 위한 묘제’이다.

모성 결핍의 연산군이 권력적 광기로 기회주의로 보신하던 사대부들을 처형하고, 결국에는 자신 역시 광기로 인한 자아의 황폐화로 붕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

표현주의적이고 독창적 스타일로 형상화한 이윤택의 최초의 역사극이다. 연극적 놀이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가장 핵심적인 놀이는 연산이 직접 주재하는 굿 놀이와 복수 놀이이다

독창적이며 상징적인 무대 미술과 표현주의적 기법의 독창적 연출 미학으로 역사극의 새로운 미학적 성과를 보여 주었으며, 철저한 고증에 의한 의상의 디자인과 제작,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로 당시 부산 연극제 심사 위원단으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