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부산 출신의 출판인.

본관은 여산(礪山). 호는 혜전(惠田). 본명은 송석문(宋錫文)이다. 부인은 오화순(吳華淳)이며, 2남 1녀의 자녀를 두었다.

송성문(宋成文)[1931~2011]은 1931년 12월 1일 평안북도 정주(定州)에서 출생하였다. 본적은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제기동 122-173번지이다. 정주조일국민학교, 1947년 정주중학교를 졸업하였고 1950년 신의주교원대학 국문과 학사로 6·25 전쟁을 맞아 미군과 함께 전쟁에 참여하였다. 1952년 입대하여 통역 장교로 10년간 재직하였다. 1961년 부산 동아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였고, 중등 영어 교사 자격시험에 합격하여 부산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생활하였다.

그러다가 1965년에 교사 재교육 차원으로 이루어진 문교부 지원 뉴질랜드 국비 유학을 가서 빅토리아대학교 대학원 영어연구소를 수료하였다. 1962년부터 1969년까지 마산고등학교로 직장을 옮겼다. 당시 제자로 부산 시장을 역임한 안상수가 있다. 이후 경기고등학교, 서울고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잠깐 하다가 1970~1976년 경복학원 학원 강사를 하였다. 학원 강사 시절 당시 성문각 출판사 대표의 권유로 영어 책을 저술하였다.

이때 출판사 대표가 당시 주택을 구입할 만한 200만 원과 1년간의 기한을 주었다고 한다. 송성문은 당시 학생들이 공부할 마땅한 영어 교재가 없어서 출판을 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탄생된 것이 1967년의 『정통 종합 영어』[후에 『성문 종합 영어』로 바뀜]이다. 송상문은 1976년 성문출판사를 만들어, 성문 시리즈는 이를 통해 세상에 나왔다. 『성문 종합 영어』는 2011년까지 1,000만 부가 넘게 팔렸다고 한다.

송성문은 교재 출판으로 많은 돈을 벌었고 이를 문화재 구입과 수석 취미에 많이 썼다. 그렇게 수집한 「초조본 대보적경 권59(初雕本大寶積經卷五十九)」[국보 제246호]를 비롯한 국보 4건과 보물 22건,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 화백 「동해 일출도」 등을 2003년 3월 6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였다. 그 외도 많은 문화재를 기증하였는데, 총 46건 101점으로 종류별로 보면 책 42건 97점, 회화 2건 2점, 서예 1건 1점, 고문서 1건 1점이다. 2003년에 간암 판정을 받고 8년간 투병하다 향년 80세로, 2011년 9월 22일 오후 4시 30분 사망하였다.

『성문 종합 영어』[성문출판사, 1967], 『성문 핵심 영어』[성문출판사, 1968], 『성문 기본 영어』[성문출판사, 1970], 『성문 기초 영문법』[성문출판사, 1972] 등이 있다.

경기도 파주시 동화 경모 공원에 묻혔다

2003년 국립중앙박물관에 문화재를 기증한 공로로 그해 6월 12일 국민 훈장 모란장을 받았고, 2009년 평안북도 문화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