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 모래섬

대표시청각
button
관련항목 페이징
  • URL Copy
  • twitter
  • facebook
항목 ID GC04215906
한자 洛東江河口-
영어의미역 Sand Cay at the Mouth of the Nakdong River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반용부

    [상세정보]

    소재지 맹금머리등 - 부산광역시 사하구 장림동 1150지도보기
    소재지 백합등 -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 1597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서쪽을 흐르는 낙동강남해로 유입하는 구역에 형성된 모래섬.

[개설]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시에서 발원하여 장장 525㎞를 흘러 부산광역시 강서구와 사하구에 이르러 남해로 유입한다. 낙동강남해로 유입하며 바다와 강이 만나는 수역에 모래섬을 형성하는데 이를 학술 용어로 연안 사주[barrier island]라고 한다. 그러나 낙동강 유역 사람들은 일찍부터 울타리 섬, 모래섬, 등(嶝), 모래톱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렀다.

[형성 원인]
낙동강 하구 모래섬[연안 사주]는 파랑이나 조류 또는 해류에 의해 해안선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해안선과 거의 평행을 이루며 형성되는 좁고 긴 모래의 퇴적 지형이다. 낙동강 하구에서는 낙동강을 빠져나온 모래나 진흙이 남해와 만나 가늘고 길게 퇴적된 지형이 형성되었다. 낙동강이 침식하여 운반되어 온 토사가 낙동강남해가 만나는 해안에 도달하면 해류나 조석, 파랑 등 바닷물의 작용을 받아 해안선에 평행한 모래섬을 발달시킨다.

[발달 과정]
낙동강 하구에는 오랜 기간을 지나면서 현재 3열의 연안 사주가 발달해 있으며, 여기에 다시 제4열의 연안 사주가 형성되는 과정에 있다. 울타리 섬은 열을 지어 형성되어 있는 연안 사주의 형태에서 따온 이름이다. 낙동강 하구 모래섬은 낙동강 삼각주 지형의 일부로 삼각주의 하부에 새롭게 발달하였다. 낙동강 하구에 형성되어 있는 연안 사주[등]들과 그 섬들이 지형도에 등재된 시기별로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이 연안 사주들은 낙동강 하구로부터 먼 바다 쪽으로 서서히 발달해 나갔는데 명호도 남쪽으로 제1열의 섬들은 명호도로부터 약 1,000m, 제2열의 섬들은 제1열의 섬들로부터 약 500m, 그리고 제3열의 섬들은 제2열의 섬으로부터 250m 거리에 발달해 있다.

모래섬은 삼각주 내부의 섬처럼 육화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고, 최근에 형성되어 그 출현 순서를 알 수 있는데, 1904년 지형도에는 신호도, 진우도, 대마등, 을숙도가 등재되어 있으며, 1916년 지형도에는 장자도[장자등, 옥림등]가 처음 출현한다. 1955년 지형도에는 백합등이 나타나고, 1975년 지형도에서는 새등을 처음 확인할 수 있다. 1981년 지형도에는 나무싯등, 1983년 지형도에는 홍티등[무지개등], 1986년 지형도에는 도요등[철새등], 1989년 지형도에는 맹금머리등[맹그머리등, 맨끝머리등]의 생성이 나타난다. 현재도 모래섬은 낙동강 하구에서 남해를 향하여 계속 성장해 나가고 있다.

진우도 남쪽, 새등 남쪽 그리고 도요등 남쪽에서 새로운 등[새부리등]이 성장하고 있고, 또 다대포 해수욕장 앞쪽 몰운도 서쪽 해안에도 새로운 등[몰운대등]이 2010년부터 대기 중에 노출되었고 2012년 현재 해수면상에 출현하였다. 특히 낙동강 하구둑이 준공된 이후 연안 사주들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어선이 다니는 통로까지 매립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다대포와 가덕도 사이의 바다에 토사를 퇴적하여 머지않아 육지로 성장시킬 것이다. 낙동강 하구에 발달한 모든 연안 사주는 주민이 없는 무인도이며 문화재 또는 환경 보존 지구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현황]
1. 맹금머리등

부산광역시 사하구 장림동 1150번지에 있는 모래섬으로, 면적 13만 9,636㎡에 육지로부터 120m의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맹금머리등은 솔개나 매와 같은 맹금류가 서식하고 있는 등이라는 뜻을 가진 섬이다. 본래 을숙도 남단에서 남쪽으로 길게 성장 발달하던 십리등, 반월등이 장림어촌계, 보덕포어촌계, 홍티어촌계의 어선들의 항로를 막아 통행에 방해가 되자 낙동강 하구둑 축조 이후 장림과 보덕포 중간 지점을 절개하여 어선들의 출입을 편하게 하였다. 그 후 이 섬은 점차 성장하여 현재는 삼각형 모양으로 확장되었다. 맹금머리등의 북쪽에는 을숙도, 낙동강 하구둑이 있으며, 동쪽에는 무지개 공단이 들어서 있다.

2. 백합등

백합등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 1597번지에 있으며, 면적 41만 310㎡에 육지로부터 70m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백합등은 일명 사자도, 사자등이라고도 부른다. 이 섬은 무지개 마을 사람들이 백합 조개를 주로 채취하던 곳으로 백합등이라 하였다. 현재 백합등에서는 인근 어촌계에서 김 양식과 재첩을 채취하고 있다. 갈대와 염생 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철새들이 모여들고 여름철 홍수가 지나가면 상류에서 떠내려 온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인다. 이 섬의 동쪽으로 장림골, 서쪽으로는 진동골[갯골]이 있어 조수가 드나든다. 백합등의 동쪽에 무지개 공단이 조성되어 있어 해안 공업 지대로 성장하고 있다. 서쪽으로 장자도와 새등, 남쪽으로 나무싯등, 도요등, 다대포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며, 급속한 퇴적으로 백합등 주위의 나무싯등, 다대등, 홍티등 등이 결합되고 있다.

3. 도요등

1986년 이후에 성장하면서 대기 중에 노출된 모래섬이다. 도요등은 출현 이후 한글의 ㄴ자 모양으로 크게 성장하여 지금은 낙동강 하구 모래섬 중 가장 큰 섬으로 발달하였다. 이 섬에 도요새가 많이 깃들어 도요등이라 부르며, 일명 철새등이라고도 한다. 도요등은 철새들의 산란 휴식 은둔지로 이용되고 있다. 주변에는 각종 어패류의 양식장이 분포한다.

4. 대마등

대마등강서구 명지동에 위치하며 명지 주거 단지와 약 250m 거리에 위치한 길이 1.8㎞, 최대 너비 130m, 면적 0.24㎢인 무인도이다. 이 섬은 철새 보호 구역[문화재 보호 구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이 섬은 말의 형상을 하고 있어 대마등이라 부르며 명지 사람들이 물때를 맞추어 들어와 농사일을 하고 다시 명지로 돌아간다. 이곳에서는 대파를 주로 재배하였으며, 주변에서는 어패류 양식이 성행하였다.

5. 장자도

장자등, 옥림등, 옥리등, 흐릉등으로 지칭되는 모래섬으로 강서구 명지동에 속한다. 1960년경 하신 부락의 조원익[당시 19세]이 들어와 밭을 일구어 보리농사를 지으며 일시 거주하였으나, 태풍이 심해지면 거주가 불편하여 태풍 사라호 이후 무인도가 되었다. 이 섬은 1951년 면적이 0.577㎢에서 1978년 0.132㎢로 줄어들었으나 최근에는 0.4632㎢로 크게 성장하였다. 장자도라는 지명은 ‘섬이 크다’는 의미를 가지며, 옥림등이란 ‘오리들이 온다’는 의미를, 흐릉등이란 ‘파도소리가 으르렁거리며 들려온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섬 주변에는 양식장이 분포하고 철새들이 많이 모여든다.

6. 새등[신자도]

새등은 강서구 명지동 남단에 위치한 모래섬이다. 명지 주거 단지로부터 남쪽으로 대마등-장자도-새등 순으로 연안 사주가 발달하였다. 새등이란 새로 생겨난 섬이란 의미를 갖고 있어 신자도라고도 부른다. 이 섬의 육지 쪽 해안은 비교적 바다가 잔잔한 편이나 바다 쪽 해안으로는 항상 파도가 밀려온다. 주변에는 김 양식장이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서쪽으로 좁은 갯골을 지나면 진우도이다.

7. 진우도(眞友島)

진우도강서구 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바다 건너 북쪽에 신호 공단이 자리하고 있으며, 1.25㎞ 서쪽으로 약 300m 거리에 가덕도, 동쪽으로 250m 거리에 신자도가 있다. 이 섬은 1950년 6·25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보호하는 사회 복지 시설이 들어서 있었는데 태풍 사라호 시 큰 피해를 입어 진영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진우도는 전쟁고아들을 보살피던 진우원이 있었던 곳이라 하여 그렇게 불리었다. 진우도에는 현재 농심 사원 교육용 건물과 삼흥수산의 김 가공 공장 및 종업원 숙소가 있고, 섬의 중간 지대에는 정주하는 주민은 없으나 농사를 짓고 있다. 진우도와 신호 공단 사이의 바다에는 굴 양식장이 넓게 분포하며, 최근에는 진우도 일대의 갯벌 체험을 위하여 학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진우도 서쪽에는 가덕도부산 신항만, 녹산 공단이 입지하고 있다.

3

향토문화전자대전 로고 집필항목 검색 닫기
향토문화전자대전 로고 참고문헌 검색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