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대표시청각
button
관련항목 페이징
  • URL Copy
  • twitter
  • facebook
항목 ID GC04216522
한자 西面
영어음역 Seo-myeon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은숙

    [상세정보]

    성격 관용 지명
    관련 지명 서면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정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일대 도심부를 관용적으로 부르는 이름.

[명칭 유래]
서면(西面)부산광역시의 옛 행정 구역인 동래의 한 면이었다. 『동래부지(東萊府誌)』[1740]에 따르면 현재의 서면 일대는 동래부의 7개 면 중 하나인 서면에 속하였다. 서면은 현재 부산진구초읍동·연지동·전포동·양정동연제구 거제동북구 만덕동 일대에 속하였다. 서면의 지명은 조선 후기의 면 이름이 그대로 전하여진 것으로 보인다.

[형성 및 변천]
서면은 동래읍성의 서쪽에 자리한 면으로 초량 왜관[현 중구 일대]과 동래읍성 중간에 자리한 촌락이었다. 개항기를 거치며 초량 왜관 자리에 일본인 거류지가 형성되고 1914년 부산부제 실시로 중구 일대가 도시로 발달하게 되었다. 도시화된 부산부 외곽인 서면은 1915년 영도중구에서 동래 온천장까지 이어지는 전차가 지나가게 되나 부산부와 동래 사이의 외곽지에 불과하였다.

서면 일대는 1938년 부산부로 편입되고, 1938년 중앙로[동래-서면-초량-부산역-중구 일대까지 이어진 옛 도로를 자동차 도로로 포장]가 개설되면서 변화되기 시작하였다. 중앙로와 전차가 통과하는 서면 주변 당감동, 범전동, 전포동, 범일동 일대에는 광복 후 고무 공장 등 기업들이 들어서게 된다.

1950년대에는 삼화·태화·진양·동양·보생 등의 고무신 공장이 성업했고, 그 외 제일제당[현 삼성그룹의 모태]과 락희화학[LG그룹의 모태]이 들어선다. 서면의 상징인 서면 로터리는 1957년 조성되었으며, 부산직할시 승격 기념으로 1963년 부산탑이 들어섰고, 운전에 미숙하면 계속해서 돌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거대한 회전 교차로가 조성되었다. 현재 부산의 20대와 30대에게는 서면 로터리가 단순한 지명이지만, 이전 세대에게는 부산탑이 자리한 회전형 교차로인 서면 로터리를 떠올린다. 서면 로터리의 부산탑 아래로는 전차 선로가 있어 1968년 선로가 폐쇄될 때까지 탑 아래를 통과하는 전차를 볼 수 있었다.

1970년대에는 동명목재·경남모직·한일합섬·신진자동차 등이 입지하며 부산 경제뿐 아니라 한국 경제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들 기업이 서면 일대에 입지한 것은 항만과 멀지 않은 거리에 철도가 통과하고, 도로가 개설되어 있는 위치적 특성 때문이었다. 1972년 중앙로와 교차하는 가야로수영로의 동서 간을 연결하는 도로가 정비되며 서면은 부산 지역 교통 결절지가 되었다. 1970년대부터 원도심의 외곽인 범일동 일대 산복 도로에 살던 노동자들이 이 일대로 출퇴근을 시작하는 등 서면은 부산의 번화가로 성장하기 시작하였다.

서면 시장은 퇴근 후 노동자들이 장을 보러 들르는 장소가 되었으며, 인근에는 북성 극장[1947~1975]부터 동보 극장·태화 극장·대한 극장 등과 천일 회관·노동 회관 등의 삼류 극장까지 곳곳에 자리한 극장가가 되었다. 또한 인근 공장의 노동자와 회사원 외에도 대학생들까지 몰려들면서 음악다방과 학사장, 고고장이 밀집한 젊은이의 거리로 자리하게 된다.

1980년 들며 동명목재가 해체되고 신발 산업이 위축된 데다 비싼 지가로 인한 도심 동장의 교외 이전이 발생하며 서면 일대 공장도 외곽으로 빠져 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1983년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 백화점인 태화 쇼핑이 들어서고 지하에는 대연 지하상가가 들어서며 서면 극장가와 함께 서면은 부산의 대표적인 상업지로 성장하게 된다. 또한 서면 로터리 부근으로 은행과 증권 회사가 밀집하고, 외곽으로는 부산진경찰서와 부산진구청, 부산진세무서와 부산진등기소 등 관공소가 입지하였다. 이렇듯 관공서와 은행, 쇼핑 시설, 영화관이 모여 있는 서면은 한 번에 여러 일을 볼 수 있어 젊은 층에게 인기 좋은 공간으로 변모하였다.

한때 원도심인 남포동이 전통의 공간이라면 서면은 젊은 층의 공간으로 인식되기도 하였다. 부산 동서축을 연결하는 도시 철도 2호선서면역에서 1호선과 교차하며 서면의 결절지로서의 이점이 더욱 커졌다. 학생들이 모여들면서 1990년대부터 태화 쇼핑 인근에 단과 학원이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해, 태화 쇼핑 뒤쪽 거리 전체가 학원가로 알려지기도 하였다.

1995년 롯데 백화점이 들어서며 서면의 중심축이 이동하는 변화가 생겨났다. 롯데 백화점이 들어선 자리는 원래 부산상업고등학교가 있던 자리로 서면에서는 약간 외곽지에 해당했는데, 롯데 백화점이 들어서며 기존의 태화 쇼핑 부근에서 롯데 백화점 쪽으로 중심 이동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인근에 많던 관공서들도 이전을 해 나가며 서면 지역의 변화가 발생하게 되는데, 그 변화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현재 서면은 부산 최대의 상업과 서비스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원도심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는 동안 서면은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이에 따라 부도심이었던 서면은 현재 부산의 도심부처럼 보이게 되었다.

[자연 환경]
서면 일대는 대부분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서면 시장 뒤쪽으로 흐르던 하천은 복개되어 복개로라는 도로 이름으로 그 흔적을 알리고 있을 뿐이다.

[현황]
2014년 현재 서면부산광역시의 도심부 중 하나이다. 원도심인 중구 일대와 더불어 부산에서 두 번째로 발달한 부도심지다.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라는 말이 가장 적절한 부산의 중앙부에 자리하며, 남북과 동서로 이어지는 도로와 도시 철도가 교차하는 결절지이기도 하다. 서면 로터리를 중심으로 각종 상업 시설과 금융 기관, 의료 기관, 교육 기관 등이 밀집해 있는 부산광역시 최대의 번화가다.

중앙 대로 지하로는 대연 지하상가가 조성되어 있고, 도시 철도 1호선과 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서면 로터리에 있으며, 인근에 롯데 백화점과 롯데 호텔, 부산글로벌빌리지 등이 있다. 중앙 대로와 롯데 백화점 사이에는 서면 시장서면 1번가 서면 먹자골목이 있으며, 서면 시장 내에는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칼국수 골목도 있다.

서면 시장과 그 부근에는 칼국수뿐 아니라 돼지국밥 골목과 뚝배기 골목, 족발 골목 등 다양한 음식 골목이 자리한다. 롯데 백화점에서 범내골 쪽으로 향하는 부전로를 따라서는 진구 인쇄 골목이 자리하며, 롯데 백화점 뒤쪽으로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젊은 층이 많이 찾던 고고장과 나이트클럽이 모여 있던 지역이다. 서면은 부산의 발전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며 변화해 온 지역으로, 현재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부산의 부도심지다.

4

향토문화전자대전 로고 집필항목 검색 닫기
향토문화전자대전 로고 참고문헌 검색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