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중구 일대의 관광특구.

관광 구역은 「관광 진흥법」 제2조에 의거해 관광지[제6호]와 관광 단지[제7호], 관광특구[제11호]로 구분된다. 관광특구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촉진 등을 위해 관광 활동과 관련된 법령의 적용이 배제 또는 완화되어 관광 활동과 관련된 서비스 및 안내 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조성하는 지역이다. 전국적으로는 13개 시도에 28개소가 있으며, 부산광역시에는 해운대 관광특구와 함께 용두산·자갈치 관광특구 등 2개소가 지정되어 있다.

용두산·자갈치 관광특구는 자연 자원을 활용한 국내의 기존 관광특구와 달리 부산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성과 관광 자원으로서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부산광역시 중구가 지닌 역사성·문화성은 개항기를 거치며 현재의 부산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한국의 가슴 아픈 일제 강점기의 역사와 6·25 전쟁의 시련 또한 항구를 중심으로 한 발전의 역사를 모두 담고 있는 상징적 공간이다.

또한 광복동과 자갈치 시장, 국제 시장, 보수동 책방 거리, 용두산 공원 등 곳곳에 문화 자원이 산재하고 있으며, 국제 여객 터미널 및 연안 여객 터미널과 국제 크루즈 터미널에 인접해 있으며, 부산역과도 가까운 부산의 관문이라는 이점도 지니고 있다. 용두산·자갈치 관광특구의 지정은 인구 유출과 서면과 해운대 등의 성장으로 쇠퇴하고 있는 부산의 원도심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원도심 재생 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용두산·자갈치 관광특구는 처음에는 중구 일대를 구역으로 한다고 하여 중구 관광특구로 임시 명칭이 정해졌으나, 2008년 5월 14일 용두산·자갈치 관광특구로 명칭이 확정되었다. 관광특구로 지정된 지역은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동, 남포동, 부평동 전역과 부산항 연안 부두가 위치한 중앙동, 40계단이 있는 동광동, 근대 역사 문화관이 위치한 대청동과 헌책방 거리를 끼고 있는 보수동 일부 등 모두 103만㎡이다. 해운대에 이어 부산에서 두 번째로 관광특구로 지정되었으며, 중구 전체 면적의 37%에 해당한다.

용두산·자갈치 관광특구는 용두산 공원, 국제 시장, 자갈치 시장, 광복로 등 전국적 명성이 높은 관광 명소가 산재한 지역이다. 용두산·자갈치 관광특구의 주요 관광 진흥 계획으로 광복로 시범 가로 조성 사업 BIFF 광장 정비, 자갈치 연안 정비 사업, U-종합 안내소 설치 등을 완료하였고, 전통 시장 활성화 사업, 자갈치 수상 관광 단지 조성, 부산 롯데 월드 건립, 특색 있고 다양한 축제 행사, 가로 경관 개선 사업 등을 시행하였다. 또한 북항 재개발과부산 문화 체험관 건립 등과 연계하여 부산의 원도심 핵심 지역인 이곳을 특색 있게 개발하여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육성하고자 하고 있다.

용두산 공원 주변을 일본인 거리와 ‘부산의 후쿠오카[福岡] 타운’으로 조성하여 일본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며, 6·25 전쟁 피난민의 애환을 담고 있는 40계단 문화 관광 테마 거리의 조성, 광복로 시범 가로 일대와 국제 시장, 부평 깡통 시장 등은 ‘패션과 쇼핑 거리’로 지정하였다.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인근 대학로의 보수천 복개 도로에는 ‘젊음의 테마 거리’가 조성되며, 보수동 책방 골목 일원은 7억 원의 사업비로 ‘전통 문화 거리’가 조성된다. 또 자갈치 시장의 건어물 시장~충무동 구간 및 남포파출소~신천지 백화점 일대 9만 5,800㎡도 해양 수산 관광 타운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용두산 공원 재개발을 통해 상징성과 기념성을 위주로 한 전통 공원 조성으로 역사성과 지역적 정체성을 부여하고자 한다.

용두산·자갈치 관광특구에는 동광동 인쇄 골목, 자갈치의 영도 다리목 생약 건재 골목과 건어물 거리, 곰장어 골목, 국제 시장 먹자골목과 구제 골목, 팥빙수·팥죽 거리 등 원도심의 성장 역사를 보여 주는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된 특화 골목들이 즐비하다. 골목마다 부산과 한국의 근대 역사를 담고 있어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도 몰려드는 장소이다.

용두산·자갈치 관광특구 일대는 많은 축제가 벌어지는 장소인데 대표적인 축제로 부산 연등 축제[용두산 공원 등지],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 축제[광복로 일원], 부산 자갈치 축제[자갈치 시장 일대], 해맞이 부산 축제[용두산 공원 일대와 해운대 해수욕장], 조선 통신사 축제[용두산 공원 일대], 책거리 그림전, 가을 독서 문화 축제[광복동 패션 거리 일대], 세계 악기 여름 페스티벌[용두산 공원 종각] 등이 있어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

관광특구와 인근 장소에 숙박 업체로는 특 2급 호텔인 코모도 호텔과 1급 호텔인 부산 관광호텔과 호텔 피닉스, 2급 호텔인 타워 관광호텔과 힐사이드 관광호텔, 3급 호텔인 삼화 관광호텔, 비지니스급 호텔인 토요코 인 부산역 Ⅰ과 토요코 인 부산역 Ⅱ 등 총 7개소가 있으며, 게스트하우스로는 국제 교류 센터 테라 게스트하우스와 풀 게스트하우스의 2개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