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에 있는 2001년 호국 영웅 백재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흉상.

백재덕(白在德)[1926~1988]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가덕도] 천성 마을에서 태어났다. 6·25 전쟁이 발발한 1950년 9월 입대해 수도사단 기갑 연대 부대원으로 안강·기계 전투, 원산 탈환 작전 등 전장의 일선에서 활약하였다. 1953년 9월 수도사단 기갑 연대 10중대 3소대 3분대장으로 강원도 금성 샛별 고지에서 야간 매복 작전을 하던 중 적 3개 중대의 공격 징후를 미리 발견하고 세 차례에 걸친 적의 공격을 백병전(白兵戰)과 진내 사격까지 감행하는 치열한 전투 끝에 진지를 사수함으로써 중동부 전선의 요충지인 샛별 고지를 지켜 냈다.

분대원 9명 중 4명이 전사하고 5명이 부상을 입는 치열한 전투 속에서 백재덕은 10여 명의 적을 사살하고 진지를 사수하였다. 1954년 1계급 특진으로 육군 이등 상사로 예편하였고 태극 무공 훈장을 받았다. 1988년 당시 전투에서 입은 부상으로 고생하다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001년 6·25전쟁 50주년기념사업회에서 백재덕의 호국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그를 호국 영웅으로 선정하고 고향인 강서구 천성동의 천가초등학교 천성분교에 백재덕 호국 영웅상(護國英雄像)을 건립하였다.

천가초등학교 천성분교가 폐교되고 설립된 록봉 어린이 민속 교육 박물관 내에 위치해 있었으나, 2011년 연대봉 갈맷길 쉼터로 이전되었다. 새롭게 자리한 백재덕 호국 영웅상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에 있는 갈맷길 5코스 2구간 종점인증대와 3구간 시작인증대 맞은편 갈맷길 쉼터에 위치한다.

대지 20㎡에 5×3×3m 규모의 흉상으로 세워졌다. 세로가 긴 직사각형의 기단에 ‘백재덕 백재덕 호국 영웅상’이라는 제목이 새겨져 있다. 그 옆에는 백재덕의 활약상을 기록한 알림판이 있다.

백재덕 호국 영웅상은 국가보훈처 현충 시설 제40-2-6호로 지정되어 있다. 강서구 재향군인회에서 관리한다.

백재덕은 2013년 9월 호국 인물로 선정되었다. 부산 출신 군인인 백재덕의 나라 사랑의 구국 정신을 잘 알 수 있는 기념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