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부산 출신의 정치인.

본관은 영산(靈山). 호는 범중(凡中). 영산 신씨((靈山辛氏) 초당공파(草堂公派) 28세손이다. 아버지 신인수와 어머니 김성란 사이에서 독자로 태어났다.

신상우(辛相佑)는 1937년 경상남도 양산군 하북면 순지리 556번지에서 태어났다. 부산사범부속국민학교, 부산대신중학교, 부산상업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였다. 고려대학교 재학 중 이기택(李基澤) 등과 함께 4·18 시위를 주도하였으며, 1962년부터 7년간 부산일보 기자로 재직하였다. 1970년 신민당 김해·양산 지구당 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하여 1971년 제8대 국회 의원 선거에 당선된 이후 연이어 제9대와 제10대 국회 의원을 역임하였다.

1980년 신군부의 쿠데타 이후 민주한국당[약칭 민한당]의 산파역을 맡아 부총재로 제11대 국회 의원을 지냈다. 민주한국당은 신군부가 정계를 민주정의당[약칭 민정당]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조직된 정당으로, 국민들 사이에서는 민주정의당의 2중대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관제 야당의 혐의가 짙었다. 1985년 제12대 총선을 앞두고 김영삼(金泳三), 김대중(金大中)이 실질적으로 주도한 신한민주당[약칭 신민당]의 입당 제의를 받았으나 전두환 정권의 압력으로 응하지 못하였다.

제12대 총선에서는 신한민주당 돌풍이 일어나면서 낙선하였다. 1988년 4월 제13대 총선에서는 김영삼이 이끄는 통일민주당에 참여하여 당선되었다. 1990년 삼당 합당으로 민주자유당[약칭 민자당]에 합류한 이후 1992년 제14대 민주자유당 국회 의원으로 당선되고, 1996년 제15대 신한국당 국회 의원으로 당선되어 활동하였다. 국회 보건사회위원회 위원장, 정보 위원장, 국방 위원장, 해양수산부 장관, 한나라당 부총재 및 국회 부의장 등을 역임하였다. 하지만 제16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계의 수장이라는 이유로 한나라당의 공천에서 탈락하였다. 한나라당이 총선 전략의 하나로 대대적인 후보 물갈이를 하자, 이에 반발하여 이기택·김윤환(金潤煥) 등과 민주국민당을 창당해 부산광역시 사상구에 출마하였으나 낙선하였다.

이후 한동안 정치에서 멀어져 있는 듯하였으나, 고교 후배이자 통일민주당의 동료 국회 의원이던 노무현(盧武鉉)이 200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자 당시 부산 지역 후원회장을 맡았다. 노무현 정부 출범 후인 2003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 2006~2008년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를 역임하였다. 신상우는 30대 초반에 야당 정치인으로 시작하여 평생을 한국 정치의 영욕을 함께한 인물이다. 2012년 1월 26일 향년 75세에 간암으로 타계하였다.

『원점에 서서』[삼성사, 1972], 『오늘 그리고 내일』[햇빛출판사, 1991], 『고독한 증언』[창민사, 1986] 등의 저서가 있으며, 『소리가 있어야 할 곳에 소리가 있게 하라』[푸른숲1, 2000], 『세월아』[삼여재, 2002] 등 2권의 시집이 있다.

충청남도 공주시 장기면 금암리 23-31번지 대전 공원묘원에 안장되었다.

로드아일랜드 대학교 법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였다.